하나금융투자는 24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해 현지 해외직구 전자상거래기업 '카오라(kaola)'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최근 알리바바는 중국 넷이즈의 해외직구 플랫폼 카오라를 약 2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며 "중국의 2위 해외직구 플랫폼인 카오라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단기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 33%로 1위인 알리바바는 카오라(시장점유율 25%)를 인수하면서 총 시장점유율이 58%로 뛸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3위 플랫폼 징동(12%)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가 브랜드와 화장품에 강한 알리바바가 중저가, 유아용품에 강한 카오라의 공급체인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잉파워 강화를 통한 마진율 개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해외직구 이용자수는 전년보다 34% 급증한 약 89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의 소비고도화와 함께 고성장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미래 성장동력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6.6배로 과거 3년 평균 PER 50.2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해와 내년 연평균 30% 수준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