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사주 3200억 산다
625억어치는 소각 계획
현대모비스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130만 주를 사들이겠다고 23일 공시했다. 예상 매입금액은 3230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 중 625억원어치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 2월 내놓은 주주환원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3년간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약 1조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어치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원(1.21%) 오른 2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25만1000원) 기록한 1년 최고가를 8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32.36% 상승했다.
올 들어 실적이 본격 회복되기 시작한 것도 핵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14.3%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에 나서기로 발표하면서 추가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함께 글로벌 톱3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아일랜드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세 곳이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2022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놓기로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