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3년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지만 내년만큼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개연성이 높다"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한계 사업이라는 인식이 명확한 상태에서 근본적인 구조 개선 노력이 실행되고 있다"며 "베트남 생산 체제 정착, 5G 비중 확대, ODM 전략적 활용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9월을 기점으로 베트남 생산 체제를 갖춘 것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 는 연간 800억원 수준"이라며 "또 5G폰 판매량이 올해 80만대에서 내년에 400만대로 증가하고, 스마트폰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에서 내년에 15%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셋째, ODM도 동사에게는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 방안"이라며 "현재 ODM 생산 비중은 25%로 추정되며 내년에 는 판매 성과에 따라 40%까지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3분기 MC(모바일) 사업부 영업손실은 1646억원으로 전분기 3130억원 손실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내년 스마트폰 손실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457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