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지준율 인하 불구 美 고용 부진에 혼조세(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 中 지준율 인하 불구 美 고용 부진에 혼조세(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무역협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하락했다. 중국 무역협상단이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9.72포인트(0.59%) 내린 26,935.0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72포인트(0.49%) 하락한 2992.07, 나스닥 종합지수는 65.20포인트(0.80%) 밀린 8117.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400여개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해부터 부과한 고율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들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생겼다.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5%에서 4.20%로 낮춘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실무진급 무역협상단이 예정됐던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 협상단은 이날까지 미국 협상단과 회담을 마치고 다음주 몬테나주와 네브래스카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농가 방문을 취소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지만 협상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부분 합의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말을 바꿔 종합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만으로는 합의하기에 부족하며, 지식재산권 문제가 지속해서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7.0%로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