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국은행이 연내 최소 2차례의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간밤 미 중앙은행(Fed)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해 1.75~2.00%로 낮췄다.

박정우 연구원은 "그러나 성명서 문구는 현재 Fed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만한 요인을 밝히지 못했다"며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강력히 성장한다는 문구는 금리인하라는 결정과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1%포인트씩 높였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연말까지 한번 남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다음달 금리인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이 이어지면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주요국들이 경기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세계 경제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가계소비가 양호한 가운데 최근 들어 주택투자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미국은 연내 1차례 추가 인하를 마지막으로 올해 금리인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국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한국 경제는 미국보다 상황이 더 안좋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며 "Fed가 연내 1차례 인하에 그친다면 한국은행은 최소한 2차례 인하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이후 경기 흐름에 따라 연내 추가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봤다.
"FOMC, 동결같은 인하…한은, 연내 최소 2차례 인하해야"-한국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