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가 자동차 공조장치 부품 및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세원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이와 계열사 아이에이네트웍스(옛 옵토팩)는 세원의 최대주주인 에이센트 지분 100%와 에이센트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이센트 지분은 아이에이가 52%, 아이에이네트웍스가 48% 취득한다.

에이센트는 세원 지분 18.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이에이그룹이 세원의 최대주주를 인수함으로써 사실상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아이에이그룹이 보유한 세원 지분은 전환사채 등 기존 보유 지분 17.06%를 포함해 총 34.14%로 늘었다.

아이에이와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 3사는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협업을 진행해왔다. 아이에이와 세원은 전기차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전문 자회사 트리노테크놀로지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아이에이네트웍스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기술을 도입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세원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나서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세원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의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아이에이의 김동진 회장과 조성우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세원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