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의 악재로 2차전지 관련 업체의 주가가 한 달간 9% 가량 빠진 것과 관련해 향후 중대형 전지 비중이 높아질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소형 원통형 전지 시장 성장률 눈높이 하향 조정,국내 ESS 시장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 등이 2차전지 주가 조정의 원인"이라며 "지난달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6% 역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 부진은 앞선 예상됐던 만큼 가장 큰 원인은 소형 원통형 전지 수요 둔화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소형 원통형 전지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8년 24%에서 올해 10% 초중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2017년 말을 고점으로 둔화되는 추세"라 평가했다.

다만 소형 원통형 전지 수요 둔화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5~6% 정
도로 제한적이라며 원통형 전지 수요 둔화 이슈로 추가 주가 하락 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고 연구원은 "향후 중대형 전지 비중이 향후 높아질 업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며 "소재 업체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을 가장 추천한다. 올 4분기부터 양극재 증설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