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자금시장 관리' 최대 750억弗 레포 거래…3년만에 처음
美통화당국, 일시적 자금수요에 초단기 유동성 공급나서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최대 750억 달러의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섰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중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수요가 몰린데 따른 것으로 유동성 공급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뉴욕 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욕 연은 공개시장 데스크는 연방기금금리가 2.00~2.25% 목표 범위에 유지되도록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 거래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국채, 기관채권, 기관 보증 채권 등이 레포 거래 대상으로, 최대 750억 달러 한도라고 설명했다.

일단 약 540억 달러어치가 공급됐다.

미국채가 약 408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다.

미 통화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WSJ은 설명했다.

기존의 양적완화(QE) 조치와는 다른 개념이다.

앞서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연방기금금리가 지난 13일 2.14%에서 16일 2.25%로 뛰어올랐다.

기금금리 목표치(2.00~2.25%) 상단까지 오르자, 연준이 유동성 조치에 나선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