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5.7조
메리츠·KTB투자證은 1조~2조
네이버웹툰의 주식가치가 5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네이버의 기업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8만1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 15만5000원보다 53.3% 높은 목표주가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적정가치를 5조7000억원으로 본다”며 “네이버웹툰의 가치만 더해도 네이버 주가가 20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 8월 ‘네이버페이’ 사업을 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하기로 한 후 증권가에선 쇼핑, 웹툰, 파이낸셜 등 네이버의 개별 사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이 개별 회사로 각각 분사해 상장하면 지분가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파이낸셜이 2021년 이후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작년에 매출(영업수익) 722억원에 영업손실 541억원을 낸 네이버웹툰 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산출한 것이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웹툰의 2020~2021년 평균 콘텐츠 거래액 전망치(8175억원)에 미국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던 시기의 주가매출액비율(PSR: 시가총액/매출) 7배를 곱해 5조7000억원이란 금액을 도출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1조원과 2조원으로 네이버웹툰 가치를 평가해 증권사마다 추정치가 천차만별이다. 메리츠는 내년 네이버웹툰 예상 매출 1000억원에 PSR 10배를, KTB는 내년 예상 거래액 5180억원에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거래액 대비 기업가치 승수 3.9배를 적용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콘텐츠 거래액이 아니라 평균 매출(4615억원)에 PSR 7배를 적용했다면 네이버웹툰 가치는 3조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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