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LG이노텍(133,000 -1.12%)이 올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 주가는 연말까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이 추정한 LG이노텍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59% 늘어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50% 급증한 1596억원이다.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9%를 웃돈다.

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LG이노텍의 월 영업이익은 15억원 증가한다. 7월부터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7월부터 아이폰 신모델향 트리플카메라 생산을 시작해 광학솔루션의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연말까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추측했다. 신모델 출하 예상치가 작년보다 많지 않고, 세트 업체들의 재고관리로 4분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제한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역대 아이폰 신모델들의 하반기 출하량은 2017년 하반기 7800만대를 고점으로 2018년 하반기 5660만대로 줄었다"며 "올해 하반기는 5900만대로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세트업체의 재고관리가 타이트해졌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가 방향성은 내년 1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적자사업부의 사업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모델 비중이 증가하고, ToF(Time of Flight)모듈 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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