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전 11시41분

[마켓인사이트] 군장에너지, 또 회사채 시장 '노크'
군장에너지가 지난 4월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다음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다음달 중순 1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걸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다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회사가 과거 금융시장에서 조달했던 차입금 금리는 연 3~4%대지만,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면 예상 금리가 연 1~2%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군장에너지의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1.775%, 5년물이 연 2.11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군장에너지는 OCI그룹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전북 군산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2562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거뒀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문제없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첫 발행 당시엔 모집액(150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5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군장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언제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도 IB 업계의 관심사다. 군장에너지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IB 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가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