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격차 크고 中수요 급증
성장성 의심할 정도는 아냐"
"배터리 직접 생산"…폭스바겐發 악재에 2차전지株 타격 우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성장주로 꼽히는 2차전지주들이 성장성 훼손 우려를 받고 있다.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238,000 +0.63%)는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9월 들어 6.41% 떨어졌다. 이 기간에 2차전지 소재주인 일진머티리얼즈(38,700 -3.13%)(-6.09%), 포스코케미칼(46,900 +2.18%)(-3.41%), 엘앤에프(20,800 +0.48%)(-7.51%), 에코프로비엠(50,900 +3.98%)(-9.76%) 등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폭스바겐이 스웨덴의 배터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노스볼트와 함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사를 최근 설립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에 지을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는 이르면 2023년 말부터 연간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게 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점유율은 CATL(26.4%), 파나소닉(23.7%), BYD(14.5%), LG화학(317,500 -0.63%)(12.8%), 삼성SDI(4.4%) 순이다.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생산에 나설 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기술력 차이를 더 벌린다면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확대를 이유로 2차전지주들의 성장성 훼손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반론도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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