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면세점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전년도 기저효과와 면세점 판매 회복으로 3분기 증익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 면세점 성장률을 기존 전년 대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할 때 매출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내외 추가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증익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세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 제고가 프로모션 확대 때문이라면 의미가 제한적"이라며 "면세점 이외 중국 사업, 아리따움 매출 회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저가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중저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벤처 브랜드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이 따라가기 어렵다"며 "반면 대기업들은 신규 브랜드 개발보다 인수합병(M&A)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