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 美 고배당 자산에 투자…수익을 달러로 지급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배당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안전자산 투자가 늘면서 달러 표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흐름에 맞춰 매월 투자 원금의 0.4%를 미국 달러(USD)로 배당하는 ‘한국투자USD 월지급식랩’을 출시했다.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은 미국 내 고배당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달러를 월급처럼 꼬박꼬박 지급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하면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하고 40만원 상당의 달러를 매달 받는 구조다. 배당금은 언제든지 원화로 출금할 수 있다. 달러 출금은 불가능하지만 외화계좌 등으로 이체하는 것은 가능하다.

투자 자산은 국내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에 자문해 운용한다. 투자 대상은 매달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미국 거래소 상장폐쇄형펀드(CEF)나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사채 ETF 등이다. 이 밖에 미국 자산 중에서는 높은 이자 및 배당 수익이 발생하면서도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고금리 채권, 인프라펀드, 부동산투자회사, 우선주 및 고배당주 등에 분산 투자한다.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보유 현금의 10% 범위에서 자본손실 방어용 헤지 전략도 수행한다.

투자 대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CEF는 설정 및 환매가 제한된 뮤추얼펀드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가입자 간 매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은 운용경험이 검증된 블랙스톤, 이튼밴스, 레그메이슨, 블랙록, 브룩필드 등 글로벌 운용사가 운용하는 CEF를 활용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투자자 은퇴설계 금융상품의 수요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이 노후에 매달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으로, 원화 1000만원 이상, 달러(USD) 1달러 이상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