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와 찰스 리 MMI 대표
왼쪽부터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와 찰스 리 MMI 대표
필로시스헬스케어와 자회사인 필로시스파마는 미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소재한 바이오벤처 몰레큘러매트릭스(MMI)와 뼈 이식치료제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MI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뼈 이식치료제 제품을 가지고 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 제품의 아시아 지역 판권 및 생산권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또 상호 협력 차원에서 MMI에 대한 지분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MMI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뼈 유사체(오가노이드)를 위한 구조체(스캐폴드)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오가노이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단백질을 사용하나, MMI은 탄수화물을 사용해 독성이 없고 생분해가 되며 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단단한 구조체를 만들어냈다. 이는 기반(플랫폼) 기술로 뼈 손상·외상 뿐 아니라 척추유합치료 등 뼈 재생 치료제로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인 'Osteo-PTM BGS' 올해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번 MOU 체결 이후 군산에 MMI 제품의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시판 중인 제품의 멸균과 포장부터 시작해 생산까지 담당하는 기틀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한 생산권 확보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독점 판권을 확보해 MMI 제품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는 "MMI의 제품은 정형외과 분야만 아니라 치과용, 동물용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며 "또 MMI의 제품이 우리의 지혈제, 인공관절과 더불어 필로시스의 핵심 사업영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최근 필로시스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MMI와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해외의 우수한 바이오벤처 기술을 도입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