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0월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월가엔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태세다. 이런 두 요소가 당분간 뉴욕증시를 지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중 양국은 10월 초 고위급 무역회담에 앞서 이달 중순부터 차관급 실무 협상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 합의 도출 가능성은 낮지만, 양국이 당분간 파국을 연출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살아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다음달 퇴임 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이어 17~18일 미 중앙은행(Fed)이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6일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놨다.

이번주 발표될 8월 물가지표, 8월 소매판매 등에서 FOMC 결과를 점쳐보려는 투자자가 많다. Fed가 금리를 내리려면 물가가 낮게 유지돼야 한다. 11일 8월 생산자물가, 12일 8월 소비자물가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13일 나오는 8월 소매판매와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지난 7월 전달보다 0.7% 증가하는 등 여전히 강한 편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된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2.1로 전월(98.4)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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