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콘소시엄을 결성해 전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부터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며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송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높으며, 개발 사업과도 연관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및 불안정한 현금흐름(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찰 관련 구체적 내용(인수 규모,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부담금,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은 일주일 내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