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팬오션(3,960 -1.74%)이 급등 중인 벌크선 운임지수(BDI)를 바탕으로 올 3분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했다.

해상운송 업황을 보여주는 BDI는 9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BDI는 지난 7월 중순 2191포인트를 기록한 후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 반등세는 8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8월 30일에는 2378포인트까지 뛰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석탄 해상물동량과 브라질, 호주의 철광석 수출이 회복되면서 대형선인 케이프(Cape)급 선박 5개 주요 항로 평균 수익이 4월 저점인 3460달러에서 최근 3만4583달러까지 급등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7월 원료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또한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예정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시행에 앞서 케이프급 선박들의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입고(Dry-docking) 기간이 확대됐고,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하게 선박을 확보하려는 화주들의 정책이 반영되면서 운임이 급등했다"고 풀이했다.

3분기 BDI 평균은 전년보다 23.0%, 전 분기보다 98.7% 오른 1977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이 추정한 팬오션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623억원이다. IMO 규제 시행의 불확실성으로 용선선박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음에도 최근 5년간 분기 최고 성적이다.

그는 "동절기 중국의 철강 감산에 따른 물동량 축소는 우려되지만 IMO 규제 이전 선박들의 연료 탱크 클리닝 확대로 가용선복량은 4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다. 운임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020년까지 저 유황유 사용으로 노후 건화물선들의 경쟁력이 축소되고, 폐선이 확대되면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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