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 와이솔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조정을 받았다. 물량부담 우려가 커졌지만, 5세대(G) 이동통신 부품 생산확대에 따른 기대가 큰 만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솔은 200원(1.37%) 하락한 1만44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년 내 최저가(1만3300원)까지 급락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낙폭을 줄였다. 전날 장 마감 후 532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게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와이솔은 시설자금 350억원과 운영자금 182억원 조달을 위해 대덕전자에 40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대덕전자는 증자 참여 목적에 대해 와이솔의 재무구조 개선 및 고부가 제품의 시장확대라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대덕전자는 와이솔 지분율을 31.7%까지 높이게 됐다.

와이솔은 스마트폰 부품인 표면탄성파(SAW) 필터(불필요한 주파수를 거르는 부품)를 생산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설자금은 주력사업인 SAW 필터 모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0년 하반기 이후의 먹거리를 위한 준비”라고 해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에 와이솔의 통신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대덕전자의 인쇄회로기판(PCB) 공급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모회사와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견해도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낮아져 자금을 당초 기대보다 충분히 조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가 건전해 차입을 통한 조달도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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