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하면서 1,210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달러당 1,211.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6.4원 내린 달러당 1,210.0원에서 시작해 점심 무렵에는 1,205.6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하락 폭이 다소 줄었다.

무역 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소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월 워싱턴에서 대면 무역 협상을 이어나갈지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들(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고 있다"고 협상 재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가운데 2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 의견을 내는 등 다소 비둘기파적인 측면이 강조됐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금통위는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는데 당국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환율이 밀렸다"며 "오후에는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38.8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8.58원)보다 9.75원 내렸다.

미중 긴장 완화에 원/달러 환율 5원 하락…장중 1,210선 밑돌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