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名家' 타임폴리오, 내달 공모펀드 첫 선
강남 ‘큰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헤지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다음달 처음으로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운용보수는 다른 공모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0.01%만 받기로 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증권투자신탁’을 다음달 말 내놓기로 했다. 이르면 9월 23일 출시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지난달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처음으로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했다.

타임폴리오는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손실을 내지 않는 운용사’로 유명하다. 창립 이후 15년 만인 작년에 반기 기준으로 첫 손실을 냈지만 올해엔 평균 3.9% 수익률을 올려 코스피지수(-5.8%)를 9.7%포인트 웃돌고 있다.

'헤지펀드 名家' 타임폴리오, 내달 공모펀드 첫 선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으로 월급쟁이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이번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로 5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쇼트) ‘롱쇼트’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는 타임폴리오의 15개 개방형 헤지펀드를 담았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운용 대표(사진)는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며 “사모재간접 출시를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운용보수는 0.01%다. 일반적인 공모펀드의 운용보수는 0.4~0.5% 수준이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에서 이미 비싼 운용보수를 받고 있는 만큼 공모펀드 고객들에게는 운용보수를 거의 받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판매사는 국민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7곳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