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한파 등으로 코스피,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관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의 한파 등으로 코스피,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관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하루 만에 7원 넘게 급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7.9원 오른 달러당 1218.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220.8원까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관세 난타전'을 벌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등 환율 상승 압력이 작용한 결과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에 맞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 1일과 12월 15일부터 나눠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를 보류하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와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자 미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현재 25%인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당초 9월 1일과 12월 15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었지만 적용 관세율을 1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개장 직후 치솟은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따라 상승 폭을 다소 줄인 뒤 등락을 거듭했다. 1220원 선에 대한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작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10원 후반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은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8월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의 입장에 시장이 촉각을 세울 듯하다"면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205∼1225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56.5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5.43원)보다 21.13원 급등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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