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에스티팜에 대해 당분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유보(Hold)를 유지했다.에스티팜은 2019년 1분기 매출액 157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고객사 신규 수주가 끊겨 가동률은 하락하고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실적 반등 전까지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평가했다.그는 “2020년 길리어드향 신규 수주 물량 확보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며 “동아에스티향 공급 확대에 따라 제네릭 API 매출은 성장했지만 저마진 품목으로 수익성 기여도는 미미하다”고 분석했다.에스티팜은 신사업으로 조영제 API를 준비 중이다. 구 연구원은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리고 API 고객사 다변화 노력으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2곳, 3개 품목을 수주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올리고 API 반월 신공장이 4월부터 가동되며 2020년 두 건 이상의 추가 신규 수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당분간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2019년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982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추정했다. 그는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라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유보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STP-409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의 STP-4094에 대한 특허권과 기술, 공동 연구결과물을 모두 이전받아 독자 개발한다.앞서 에스티팜은 뉴클레오시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도출한 신규 항바이러스 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의 김미현 박사팀에 약효검증을 의뢰했다. 양 기관은 2016년부터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국내외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STP-4094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중합효소(PB1 subunit) 작용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first-in-class)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억제하고 타미플루의 약제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우수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 감소, 폐 손상 개선,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 완화도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간 쉽게 전파되는 감염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성인은 5~10%, 소아는 20~30%에 이른다. 특히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2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백신을 제외하고 2016년 기준 약 17억달러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최근 타미플루 이후의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술이전받은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저비용 고효율의 개방형 혁신인 '버추얼 R&D' 전략을 통해 2013년부터 다양한 신약개발 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있다. 3건의 전임상 단계 프로젝트와 8건의 초기연구 단계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에이즈와 대장암 치료제는 연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에스티팜이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5일 장 초반 약세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팜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4.55%) 내린 2만1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에스티팜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3억원으로 작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지난 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은 134억원으로 69.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