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한국 패널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통한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의 사업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 패널업체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출구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OLED 전환을 통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구조 재편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8.5세대 LCD 라인 중심의 한국 패널업체는 중국 10.5세대와 생산성 경쟁이 불가능하고 향후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 10.5세대 LCD 라인 신규투자를 발표한 중국 패널업체는 올해 현재 수율 안정과 가동률 상승이 예상을 상회하며 LCD 가격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불과 4년만에 중국 10.5세대 LCD 라인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요인은 한국 패널업체가 초대형 LCD 적기투자 시기를 놓쳤고 글로벌 TV 1, 2위인 삼성전자, LG전자가 LCD 패널의 내부 비중을 축소하고 가격 메리트가 높은 외부 조달 비중을 40~60% 수준까지 확대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10.5세대 LCD 적기 투자로 LDC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듯이 한국 패널업체들도 대형 OLED의 선제적 투자로 물량 중심의 중국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