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태평양·대서양 노선 확대…신형 항공기 도입 긍정적"-하나
하나금융투자는 20일 델타항공에 대해 "양호한 트래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태평양·대서양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윤승현 연구원은 "이번달 초 발표된 델타항공의 지난달 여객수요지표 RPM(유상여객마일)은 전년동기대비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7.1%, 2.1% (남미노선 -5.9%, 대서양노선 +4.3%, 태평양노선 +4.3%) 증가해 종합적으로 5.2% 증가하며 국내선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여객공급지표인 ASM(공급좌석마일)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4.2%, 2.4% (남미노선 -6.0%, 대서양노선 +4.4%, 태평양노선 +5.0%) 증가해 총 3.5% 증가, 마찬가지로 국내선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남미노선은 주요국 경기부진에 따른 여객수요감소 우려에 따라 사측에서 탑승률 유지를 위해 공급 운항 수를 줄이면서 ASM과 RPM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7월 탑승률은 국내선에서 90.8%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 국제선 또한 88.8%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수준을 지속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델타항공은 태평양·대서양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윤 연구원은 "내년 5월부터 보스턴(미국)-개트윅(영국)을 신규 운행하며 대서양 노선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 노선은 지난 2012년 운항을 중단한 이후 8년 만에 재개하는 노선으로 대서양 노선의 탄탄한 수요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지난 달부터 미국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 A330-900neo(와이드 바디)를 도입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 기종은 7월15일 시애틀-상하이 운행을 개시했고, 오는 10월1일 시애틀-인천, 10월27일 시애틀-도쿄를 운행할 예정인데, 특히 기존 기종(767-300ER) 대비 연료 소모량이 약 25% 가량 낮고 프리미엄 좌석이 50%이상 많아 가격·공급·비용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델타항공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항공·운송 투자심리 부진으로 5% 가량 하락했지만 견조한 국내선 수요와 신규 국제선 노선 취항 확대, 신형 항공기 업그레이드 요인 감안시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최대주주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