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텐센트홀딩스에 대해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20일 밝혔다.

텐센트홀딩스는 2019년 2분기 매출액 888억 위안, GAAP과 NonGAAP 기준 순이익은 각각 241억 위안, 235억 위안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5% 하회, Non-GAAP 순익은 3% 상회했다.

텐센트홀딩스의 매출구조는 게임과 SNS 매출, 광고 매출, 기타 매출로 구성된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에 그치며 1분기 25%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셜광고는 위챗 광고 인벤토리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지만 미디어 광고가 7% 감소해 시장 기대보다 부진했다"며 "광고실적 부진은 경기 둔화, 온라인광고 경쟁심화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 둔화 속도 감안 시 하반기 큰 폭 개선세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3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게임 매출은 PC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모바일 부문 호실적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로 대폭 반등에 성공했다.

백 연구원은 "'화평정영', '완미세계 모바일' 등 10개 신규 게임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7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 '용족환상', '왕좌의 게임'이 모두 출시 직후 중국 iOS 매출액 상위 10위에 올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 텐센트홀딩스의 밸류에이션은 저점 수준이라는 것이 백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현 주가는 2019년 12MF PER 29.7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했다. 작년 고점 PER 54배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 높다"고 강조했다.

또 "광고실적 부진이 예상되기에 3분기 실적까지 강한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