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우선협상자에 선정
사모펀드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SK(265,500 -2.75%)(주)와 쏘카의 말레이(53,200 +0.76%)시아 현지 합작 차량공유회사인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에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상적으로 투자금이 납입되면 유진PE는 이 회사 3대 주주가 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추가 투자자 모집에서 유진PE를 우선협상대상(25,150 +0.60%)자로 선정했다.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SK와 쏘카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말레이시아에서 우버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은 싱가포르계 회사 그랩이 꽉 잡고 있지만, 한국 쏘카처럼 렌터카 방식의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은 작은 편이다.

이 때문에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설립 1년 만에 현지 시장 1위에 올라서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유 차량도 출범 초기 200여 대에서 올초 1000여 대로 다섯 배로 늘었다. 고객 수는 올초 20만 명을 넘어섰다. SK 등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에 따른 추가 투자를 위해 사모 방식의 증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추가 투자자 모집에는 총 네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SK는 이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유진PE를 뽑았다. 유진PE는 예비실사를 거쳐 국내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투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SK 측과 최종 투자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유진PE는 3000만달러를 투자해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지분 약 23%를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총 기업 가치는 약 1억3000만달러로 추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설립 당시 기업 가치(236억원)의 일곱 배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 쏘카와 동일한 모델로 시작한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각종 지표로 볼 때 한국보다 훨씬 빠른 초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진PE는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이상은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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