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비정적' 상장사 하한가…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코스피 지수가 1910선으로 재차 밀렸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이른바 'R의 공포(경기침체)'가 확산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업체들이 무더기로 하반가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지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4포인트(1.01%) 하락한 1918.73에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중 최대 폭인 3%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해서다.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경기 침체 우려고 매물이 출회되겠으나 급격하게 지수가 하락하기 보다는 각국의 부양정책에 기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억원, 184억원 순매도 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45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0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312억원 순매수로 총 2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은 1% 대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셀트리온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590선 초반으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6포인트(1.17%) 하락한 590.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억원, 55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은 140억원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7% 넘게 내리고 있고 휴젤 스튜디오드래곤 파라다이스 CJ ENM 등도 1~2%대로 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비적정 검토의견을 받은 상장사들이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미래SCI 핸디소프트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센트럴바이오 오파스넷도 장 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헬릭스미스 솔브레인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