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잇따라 투자 기업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태웅로직스, 앵커PE가 투자한 메타넷엠씨씨가 각각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주요 주주로 있는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시스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물류서비스 기업인 태웅로직스는 지난 12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음PE가 조성한 이음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2016년 300억원을 투자해 태웅로직스의 최대주주(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46.6%)가 됐다. 태웅로직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이음PE는 3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앵커PE가 투자한 메타넷엠씨씨도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메타넷엠씨씨는 콜센터를 비롯한 기업의 고객 컨택센터를 수탁운영하는 회사다. 앵커PE는 2012년 메타넷엠씨씨에 투자해 2대 주주(지난해 말 지분율 43.6%)가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상장을 통한 PEF의 최대 엑시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2500억원을 투입해 한화시스템 지분 32.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는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이 상장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2년 만에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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