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2억, 예상치 40억 밑돌아
2011년 상장 후 첫 영업적자 분석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사진=한경DB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사진=한경DB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250 -1.62%)가 승리 사태로부터 시작된 악재들이 중첩되면서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태라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3일 오후 2시37분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2.82% 하락한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올 1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5만8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버닝썬 사태와 양현석 전 대표프로듀서의 각종 의혹과 혐의 등 부정적 이슈가 실제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

와이지엔터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81억원,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이 예상한 690억원을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 40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문제는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 및 양 전 대표프로듀서에 대한 수사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이어 불거진 악재들로 인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신인그룹의 데뷔가 어려운 상황이고,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표 아티스트인 빅뱅은 내년 활동 재개를 예상했으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이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와이지엔터가 올해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1년 상장 이후 첫 영업적자다.

이 증권사의 남효지 연구원은 "연내 굵직한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와 신인 아티스트 데뷔 지연으로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지엔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의견 없음(not rated)'으로 변경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승리 사태로부터 시작된 와이지 스캔들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대표프로듀서 사임, 일부 아티스트 전속계약 해지 등 내년 실적 추정에 필요한 주요 가정들의 불확실성 요인이 너무 많아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2020년 빅뱅의 활동 재개가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진 점이 와이지엔터 기업가치 평가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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