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GTF)는 올 상반기에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13일 밝혔다.

GTF는 연결기준 상반기에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와 358% 증가한 수치다. 한중 항공 노선 확대, 한국행 크루즈여행 상품 판매 재개, 인센티브 관광 유치 등으로 인한 방한 외국인관광객 증가 덕분이란 설명이다.

다만 순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평가손실 77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주식관련 사채의 전환권 대가로 인한 회계적인 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관광객수는 84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것이며,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4% 높은 수치다.

GTF 관계자는 "올 들어 월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정부의 외국인관광객 다변화 전략으로 인한 방한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와 케이티스 택스리펀드 사업부문 영업양수로 인한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은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중국의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와 11월 광군제 등 성수기 효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사후면세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서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가능한도를 현행 건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당 가능한도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