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천연자원社 채권 투자해 안정적 수익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실물자산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형 상품보다 변동성이 낮고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세계 실물자산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를 판매 중이다. 실물자산 채권은 인프라 부동산 천연자원 등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 실물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채권을 말한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의 유형에는 투자등급 회사채, 대출채권 등이 있으며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회사채도 대상이 된다. 실물자산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어서 경기 흐름에 덜 민감하다.

실물자산 채권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채권을 발행한 기업으로선 재정적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실물자산 기업은 금리 또는 물가가 오르면 보유자산 가치도 함께 커지고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런 부담이 작다. 글로벌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는 등 최근 같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유리하다.

이 펀드 투자군(유니버스)의 평균 만기수익률(YTM)은 연 5~6% 수준이다. 다른 글로벌 국채 및 회사채와 비교해 수익률이 우수하다. 또한 일반 회사채보다 부도율이 낮고 회수율이 높아 안정적이다. 이 펀드의 설정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A클래스 기준으로 6.98%(지난 7일 기준)다.

펀드 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300조원 이상의 실물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이 운용사는 약 115년의 실물자산 투자 경험이 있으며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등에서 다양한 투자 운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신긍호 KB증권 IPS본부장은 “최근 높아진 시장 변동성으로 주식 또는 채권보다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 자산에 관심이 커졌다”며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