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주식 등 담보대출
내년 차입금 상환 재원 확보
코웨이 매각에 긍정적 신호
마켓인사이트 8월 12일 오후 2시20분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주)웅진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2,845 -0.18%) 주식 등을 담보로 1350억원을 조달한다. 차입금 만기를 코앞에 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웅진…자산담보로 1350억원 조달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북센,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등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대출 만기는 1년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웅진씽크빅 지분 57.83%, 웅진북센 지분 71.91%,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담보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따로 없어 상장사인 웅진씽크빅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매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도 함께 저울질했지만 웅진코웨이(91,400 -0.65%) 매각 이후 웅진씽크빅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자산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B 발행의 경우 나중에 웅진씽크빅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이 EB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로 빚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주)웅진은 13~15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1100억원을 포함해 총 1700억원의 차입금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웅진북센 매각을 종결해 추가로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라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는 시장의 우려가 조만간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약 2조원인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중 1조6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리면서 (주)웅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92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35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또 다른 계열사인 웅진에너지(914 0.00%)가 경영난으로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자비용이 불어나던 차에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여건이 나빠지자 웅진그룹은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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