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밑돌아"-한투
한국투자증권은 8일 오리온에 대해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실적은 좋았지만 중국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27.3% 증가한 4393억원, 504억원을 기록했지만 각각 시장기대치를 3.5%, 5.6% 밑돌았다"며 "6월 중국 실적이 신제품 론칭과 프로모션 강화 영향으로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대신 한국은 인건비가 당초 예상보다 적었고 베트남은 판매가 호전됐다는 평가다.

특히 베트남 매출액은 6월에 15.2%로 급증, 5월까지 골머리를 앓던 춘절용 초코파이 재고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제품인 쌀과자의 소비자 반응도 좋고 20% 중량을 늘린 스낵류도 인기"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6월 매출액 증가율이 2.6%에 불과해 5월보다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며 "5월 말 출시한 스낵 신제품들이 매장에 깔리는데 시간이 소요됐고, 다소 공격적으로 마케팅 정책이 바뀌면서 장려금 집행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 마케팅은 초기에 효과가 약할지 모르나 화남지방과 같은 침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한 투자의 성격도 강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며 "경쟁사 대비 제품이 우수하고 기존 브랜드 인지도도 높기 때문에 희망을 접을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