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한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38억원, 14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18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168억원)을 하회했다"며 "기존 고가 브랜드 성장 정체와 지난해 정리한 매출액 제거 영향에 의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타임, 마인 등 주요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액 부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판매수수료 등 주요 비용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한섬의 온라인 매출액은 약 700여억원이며 해당 채널의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해 이 부분에서만 영업이익 245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연간 30% 온라인 성장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5.4%를 차지했던 온라인 비중은 올해 10% 수준까지 상승하며 영업이익 기여도는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채널 전략의 성패에 한섬의 수익성 개선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