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2위…9월 본입찰
IMM PE 등 5곳 인수의향서 제출
관심 모았던 네이버·카카오는 불참
마켓인사이트 8월 6일 오후 4시1분

국내 전자결제 분야 점유율 2위인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인수전에 간편송금 앱(응용프로그램)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대형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참여했다.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네이버와 카카오, 전자결제 시장 1위 사업자인 KG이니시스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LG U+ PG사업 인수전에 '토스' 참여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이날 PG사업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한 결과 토스와 IMM PE, 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 등 5곳 안팎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터넷 전문은행과 증권업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벤처기업 토스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토스는 2015년 2월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출발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가 3000만 건, 누적 가입자 수가 13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온라인 결제는 물론 부동산 개인 간(P2P) 소액 투자, 해외 주식·펀드 투자, 자유적금, 소액 대출사업, 각종 보험상품 판매 등 온라인 종합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전자결제(PG)사업부가 따로 없어 온라인 결제는 비씨카드와 제휴하고 있다. 전자결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자체 PG사업부를 만들거나 인수하는 추세”라며 “토스는 PG사업부가 없는 만큼 이번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영동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토스 외에도 IMM PE, 국내 PG업체, 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잠재 매수자로 거론되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PG는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 없이 FI(재무적 투자자)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예비입찰 이후 원매자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단독] LG U+ PG사업 인수전에 '토스' 참여

LG유플러스 PG사업부는 전자지급 결제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업무를 한다. 온라인(전자결제)과 오프라인(VAN) 상거래에서 구매자와 카드사 사이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 전자결제시장은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3개사가 65~70%를 과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역량을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PG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PG사업부 매출은 LG유플러스 전체의 약 1.5% 수준이다. 사업부 핵심 고객이던 네이버가 자체 결제사업을 시작하는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G사업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매각을 결정한 요인으로 꼽힌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중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뒤 예비실사를 거쳐 9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황정환/정영효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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