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테라퓨틱스는 수포성표피박리증(EB) 치료제 신약 'RGN-137'을 투약한 첫 환자에서 완전한 상처 치유(Complete wound healing) 효과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리누스 테라퓨틱스는 지트리비앤티유양디앤유의 미국 합작사다.

RGN-137의 임상시험은 미국의 수포성표피박리증 전문 5개 병원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B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의 경계부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변이에 의해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물집이 발생돼 피부와 점막에 통증이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50만명의 환자가 있으나 현재 치료제가 없어 상처치료제와 항생제 등의 대증요법만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한 환자에게서 두 곳의 상처를 선정하고 위약과 치료제를 각각의 상처 부위에 투여해 효과를 비교한다. RGN-137은 상처치료, 세포보호, 세포 이동촉진 등의 기능으로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에 특화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누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의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의 시점을 결정하는 만큼 첫 투여 환자의 완치 치료 효과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신약을 목표로 진행하는 만큼 이번 결과는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라이센싱 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