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의 분기 영업이익 및 주가 변동추이. / 출처=유진투자증권

원익IPS의 분기 영업이익 및 주가 변동추이. / 출처=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6일 원익IPS(49,500 0.00%)에 대해 “올해 2분기 컨센서스(평균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2019년 연간 실적은 도리어 하향 조정될 요인이 늘어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원익IPS는 2분기 매출 2002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1%, 세전이익 299억원, 순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반도체 장비 입고가 계획보다 앞당겨지면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4.9%에서 17.1%로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매출 1120억원,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881억원을 거둔 원익IPS의 디스플레이 매출 95%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의 매출이었음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부담이 생각보다 큰 상황에서 일본 수출규제 등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투자가 축소·지연될 것”이라며 원익IPS의 연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설비 투자 속도를 늦추겠다고 했고, 삼성전자도 올해는 장비 투자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를 감안해 올해 원익IPS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 역성장한 6871억원, 영업익은 46% 떨어진 686억원, 순이익도 52% 빠진 508억원으로 조정한다.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8%, 23%, 29%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갈등이 무역전쟁을 넘어 환율전쟁으로 비화하는 데다 한·일 갈등까지 겹친 국면에 반도체 장비업체들 단기 실적 모멘텀도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파국이 아니라면 소재·장비산업 국산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실적 전망치는 하향하지만 이러한 잠재적 기대감을 감안해 원익IP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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