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10%·에스엠 8% 하락
"일본 활동 위축되면 매출 타격"
에스엠의 주주 요구 거부도 악재
한류 붐을 타고 급등했던 엔터테인먼트주가 수직 낙하하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연예기획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일본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업계 1위 에스엠(38,000 -2.56%)엔터테인먼트에 기관투자가들이 요구한 경영 개선 방안을 에스엠이 거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韓·日 분쟁' 뼈아픈 엔터株…JYP, 12% 급락

5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22,200 -3.06%)테인먼트는 2450원(12.13%) 하락한 1만7750원에 마감했다. 에스엠(-8.49%), 와이지엔터테인먼트(23,800 -2.06%)(-10.08%)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한 가운데 엔터주의 하락폭은 더 컸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되면 일본 내 K팝 활동에 제약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주는 2016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당시 주가가 급락했다가 이후 ‘유튜브 열풍’을 타고 날아올랐다. JYP(22,200 -3.06%) 주가는 2년 만에 4000원대에서 3만9800원(2018년 10월)으로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올초 와이지엔터의 ‘승리 사태’로 엔터업종 전반의 시장 불신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1년도 안 돼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일 관계 악화는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더 큰 악재로 평가된다. 한국보다 6배 이상 큰 일본 음악시장을 잃으면 곧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일본인들은 한국인보다 정치와 사생활을 분리하는 경향이 더 뚜렷하다”며 “3대 연예기획사의 일본 콘서트 일정도 아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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