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국지수 리밸런싱 주목
8월 말 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가 추가 편입된다. 연초에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국 A주 비중은 5월 말 대비 0.68% 높아진다. 이에 따라 한국은 비중이 0.3% 정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8월 한국 증시에서 글로벌 인덱스펀드 자금의 유출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5월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로 1조9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 중 1조원은 MSCI 신흥국지수 리밸런싱(재조정) 적용일인 5월 28일 전후 4거래일에 집중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액티브펀드 운용사들은 이를 일찌감치 반영해 한국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추가 비중 축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글로벌 액티브 펀드에서 역발상 매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다.

인덱스펀드에서는 지난 5월 말의 75% 수준인 1조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5월처럼 8월 리밸런싱 적용일 전후로 ‘팔자’ 추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말 외국인이 코스피 비차익거래를 순매도한 이후 6~7월에 지속적인 순매수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8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강하게 나왔다가 9월부터 재매수로 연결될 전망이다.

8월 초반까지는 시가총액 규모에 관계없이 실적이나 수급이 좋은 단기 낙폭과대 종목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해보는 게 어떨까 한다. 8월 중순 이후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투자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