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코스닥 시장이 다음달에는 기술적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총 200조원에 해당하는 코스닥지수 600선은 코스피 2000선과 마찬가지로 한국 경제의 규모를 감안할 때 용인되기 어려운 가격대라고도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4.00% 급락한 618.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10%에 육박하고 있다.

정훈석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공포국면과의 차이점은 해외 증시의 급락이 없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도 통화완화적 태도로 전환한 상태라는 점"이라며 "이번 코스닥 시장의 급락세는 대내 변수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기존 경로를 이탈해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 지 알 수 없다는 점, 남북경협의 가시화가 기약이 없다는 점, 한일 무역분쟁으로 수출 회복시점에 대한 기대가 1~2분기 이상 밀렸다는 점, 폭락에도 바이오주의 가격 매력을 논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전혀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최근 코스닥 급락의 이유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급락 배경이 일부라도 해소되지 않는 한 일단은 유보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지만, 가격논리는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면 낙폭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약세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후에는 매번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는 "월간 10% 하락에서 추가적으로 물러설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600선 초반은 적어도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 구간"이라고 했다.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600선 초반 분할매수 유효…8월 반등 대비할 때"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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