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 2분기에 연결 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6.1%와 41.7% 늘어난 231억원과 204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에는 매출의 15.8% 수준인 428억원을 투자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연구개발비 절감에는 지난달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국내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564억원이었다. 다만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적용 신약후보물질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투자 금액이 77.7%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과 29억원에 그쳤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매출 대비 15.4%다. 북경한미는 이전에는 매분기 매출 대비 7%대의 연구개발비를 써왔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은 336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올 상반기 매출은 545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한국 제약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을 매진하고 있다"며 "국내 매출과 해외 수출, 연구개발 투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