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SK이노베이션(148,500 +0.68%)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배당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29일 밝혔다.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0%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감고한 수치다. 그나마 석유 부문이 호조였고 일회성 이익들이 반영된 결과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효과 700억원, 트레이딩 관련 1000억원, 기타 고정비 감소효과가 400억~500억원, 이연된 재고관련이익이 1500억원 가량 발생했다"며 "석유에서 마진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BEP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파라자일렌(PX), 벤젠·톨루엔·자일렌(BTX)와 올레핀 제품 마진 축소로 화학 부문 영업이익도 1845억원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3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분기 반영된 일회성 이익이 제거되고 PX 약세 지속으로 화학 부문 이익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석유 부문 영업이익은 배럴당 8~9달러 정제마진을 적용해 1680억원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만큼 이전과 같은 배당 수준을 유지하긴 어렵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중국 중심의 CDU, PX, 윤활기유 대규모 증설로 IMO2020에도 불구하고 2019~2020년 전사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배당금 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년과 동일한 배당을 위해서는 하반기 모든 사업부의 드라마틱한 반전이 필요하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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