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 축소 등의 요인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큰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고려산업, 영업익 2배↑…워크아웃 졸업 '청신호'
고려개발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3억원, 1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6%, 191.4% 증가한 금액이다. 고려개발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1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9년부터 8년 연속 순손실을 내다가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려개발은 올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모바일 사용자의 결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18.4% 늘어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유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 추정치인 300억원의 영업손실보다 규모가 컸다. 상반기에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여 손실폭이 커졌다.

OCI는 2분기에 매출 6538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나타냈다.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태양광발전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 ㎏당 17.7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 정부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축소 여파로 이번달 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폴리실리콘업계는 통상 ㎏당 13~1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OCI 관계자는 “전기료와 인건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하고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병훈/김보형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