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7월보다 8월에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7월 일본노선의 환불이 늘더라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한일 관계 악화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약률부터 낮아지고 있는 8월에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월 1~22일까지 국적사들의 일본 여객수는 기저효과 덕분에 전년 대비 5% 늘었지만 양대 국적사를 제외하면 탑승률은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라며 "에어서울 이외에 저비용항공사들의 탑승률은 5% 내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 공급 일부를 줄여 다른 지역으로 돌리고 있지만 중국과 동남아 수요로 일본노선의 이익 기여도를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업종의 저평가 매력은 높은 상황이지만 불확실성이 더 커 단기적으로 일본 수요악재가 일단락 되기까지 관망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