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에
업계, 헤지펀드 불신 확산 우려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엔 라임자산운용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라임운용은 23일 주요 판매사에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관련 해명자료를 전달했다. 라임운용은 해명자료에서 “보도에 나온 내용은 펀드 운용 과정상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일부 거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준법 관리 절차를 준수하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총수익스와프(TRS), 담보부 채권매각, 재간접 펀드 구조 등은 다소 특이한 거래 구조로 의도와는 다르게 의혹을 야기한 것 같다”며 “안정적인 고객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운용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회사들은 라임운용의 해명 자료와 운용성과보고서 등을 각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에게 전달하고 고객 대응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 고객의 문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라임운용에 재문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졌지만 그간 라임운용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믿어보겠다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환매에 나선 고객도 있다. 한 증권사 PB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했던 자산가들이 괜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환매를 요청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특성상 환매를 신청해도 20일 뒤에 기준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법인영업담당 부장은 “검찰 수사가 발표된 이달 초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라임운용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일부 판매사는 관련 상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는 엄격한 내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규정을 지키며 운용하고 있다”며 “헤지펀드산업 전체에 대한 오해로 퍼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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