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폴리에스터로 귀결되는 화섬체인의 수익성 부진이 대두되고 있어 수요가 줄며 재고 소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Hengli 페트로케미칼의 신규 설비 완공으로 파라자일렌(PX)과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가격이 2016년 유가 약세 구간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방 제조설비들도 수익성 악화로 감산과 재고량 조절 움직임을 보이고 나섰다. 노 연구원은 "7월 현재 중국 동부 MEG 재고량은 110만톤"이라며 "4월 고점 144만톤 대비 감소했지만 적정재고량 80만톤은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현 시점 MEG 스프레드는 BEP를 하회하며 일부 설비들의 신규 가동 일정 지연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신규 공급 증가량 대비 전방 폴리에스터 수요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기에 MEG의 공급우위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9~2020년 수요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아졌고, 무역갈등 극적 타결 등의 깜작 이벤트가 없다면 단기간 내 큰 폭의 개선은 어렵다"며 "수급 변동에 따른 상승·하락 사이클이 명확한 순수 NCC들은 글로벌 신규 공급 압박과 수요 감소에 따른 다운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 수급 강세가 예상되는 non-에틸렌 계열(PVC, ABS, AN, PP)과 신규 사업의 모멘텀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최선호주로 LG화학한화케미칼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