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ECB가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동참할지 여부가 집중되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5일 열린다. 증시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제악화 시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시사한 바 있는데 기존 의사록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태도를 보인 만큼 시장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ECB 통화정책회의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6월 ECB 의사록에서 ECB 정책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에 합의했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CB 7월 통화정책회의는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정책금리 인하 또는 단기 수신금리 인하,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을 통해 중장기 글로벌 통화완화 대열에 유로존 역시 가세했음을 알리는 선언의 장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저금리 기조는 향후 재정정책과 동시에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재정지출 부진으로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제부진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ECB에 재정정책 실시를 종용하고 있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본격화되고 재정정책 시행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에 현재는 펀더멘털보다 정책과 유동성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건설, 철강 등 씨클리컬 업종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코스피 지수의 등락 예상범위는 2040~2100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2분기(4~6월)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 등은 상승 요인이지만, 일본 수출 규제 추가 우려 및 미중 무역 협상 난항 등은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한국의 금리 인하에도 할인율에 민감한 일부 성장주 외에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한 모습"이라며 "이번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시화 등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만 한국 제조업 시계 제로 가능성 등 막연한 불안감도 과도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2차 전지,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이 관심주이며 반도체 부품의 정부 투자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 강화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하면서 209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우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1포인트(1.35%) 오른 2094.36으로 종료했다.지수는 전장보다 13.66포인트(0.66%) 오른 2080.21로 개장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335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0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597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81%), 현대차(0.75%), LG화학(1.40%), 셀트리온(1.39%), 현대모비스(0.87%)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0.58%)만 내렸다.업종별로는 증권(2.37%), 보험(2.33%), 전기·전자(1.66%), 의약품(1.64%), 건설(1.44%) 등이 강세를 보였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우려 완화 및 연준의 금리인하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수급적인 안정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1.34%) 오른 674.06으로 종료했다.지수는 3.05포인트(0.46%) 오른 668.20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었다.개인과 기관은 각각 31억원, 1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14억원을 순매도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려19일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해 2,090선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1포인트(1.35%) 오른 2,094.36으로 종료했다.지수는 전장보다 13.66포인트(0.66%) 오른 2,080.21로 개장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중국 증시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재앙이 불거지기를 기다리기 전에 예방적 조치들을 취하는 게 낫다"면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원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다만 이날 증시 상승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반등에 가깝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352억원, 외국인이 1천32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개인은 4천596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81%), 현대차(0.75%), LG화학(1.40%), 셀트리온(1.39%), 현대모비스(0.87%) 등이 올랐다.시총 1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0.58%)만 내렸다.업종별로는 증권(2.37%), 보험(2.33%), 전기·전자(1.66%), 의약품(1.64%), 건설(1.44%) 등이 강세를 보였다.주가가 오른 종목은 662개였고 내린 종목은 183개였다.5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2천230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291억원이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1.34%) 오른 674.06으로 종료했다.지수는 3.05포인트(0.46%) 오른 668.20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7억원, 개인이 30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214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05%), CJ ENM(1.39%), 신라젠(5.60%), 헬릭스미스(9.12%), 메디톡스(1.55%), 케이엠더블유(0.79%) 등이 올랐다.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펄어비스(-1.08%)만 내렸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800만주, 거래대금은 3조8천143억원이었다.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0만주, 거래대금은 16억원가량이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달러당 1,174.5원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