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게임주 부진에 선회
상장주관사단 조만간 선정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더블유게임즈(76,400 0.00%)의 100%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확정했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DDI는 세계 3대 소셜카지노 업체로 더블유게임즈가 2017년 디에이트게임즈를 통해 9425억원에 인수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트게임즈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당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나스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업체들의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 상장하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바일 카지노 업체 사이플레이는 부채를 포함한 총기업가치(EV)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13.3배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게임즈의 올 상반기 EV/EBITDA 배수는 7.5배로 사이플레이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자회사인 디에이트게임즈를 나스닥에 상장시켜 이 같은 기업가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조828억원이다.

디에이트게임즈가 국내 투자자에게 낯선 기업이라는 점도 나스닥행을 결정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주로 나온다. IB업계에서는 디에이트게임즈가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6000억~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공모 규모는 2억달러(약 2350억원)다.

디에이트게임즈는 2008년 2월 설립된 게임 개발 및 공급업체다. 더블유게임즈가 2016년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디에이트게임즈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DDI를 인수했다. 이후 디에이트게임즈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017년 1591억원에서 2936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3억원에서 605억원으로 불었다.

이우상/김진성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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