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서한 발표 후 상승 반전
0.8% 올라 온스당 1431.3달러
"포트폴리오에 金 꼭 넣어라"…레이 달리오 한마디에 금값 '꿈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최근 2개월 새 급격히 올랐다. 금값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431.30달러로 마감했다. 6월 이후 8.84%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2개 금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2.60%다. ‘블랙록월드골드자(UH)’의 3개월 수익률은 21.23%에 달한다.

단기간에 수익률이 치솟다 보니 기존 금펀드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신규 가입을 고려하던 예비투자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지금 들어가도 먹을 게 남아있을까.’ 이 같은 고민에 대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금을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리오 CEO는 이날 링크트인 포스트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할 것”이라며 “이는 투자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해 금이 훌륭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CEO는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지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대비해야 한다”며 “화폐가치가 절하되고 내수 부진과 세계 경제 갈등이 심할 때 빛을 발하는 자산이 금”이라고 덧붙였다.

달리오 CEO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2개월 전에 위기가 올 것을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엔 금 투자에 반대하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한때 0.33% 하락했던 국제 금값은 세계적 투자 구루로 통하는 달리오 CEO의 서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반전해 0.8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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